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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10-08 (월)
ㆍ추천: 0  ㆍ조회: 101    
부산국제영화제, 태풍 그리고 ‘안녕, 티라노’

 

 

부산국제영화제, 태풍 그리고 ‘안녕, 티라노’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8-10-08 14:24:04
한국 영화의 발상지라는 부산에서 1996년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시작되었다. 올해로 제23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 4(목)일부터 13(토)까지 해운대와 남포동 등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70개국 335편(역대 최다 편수)이 총 803회 상영된다고 한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정겨운 나눔’을 통해 133편(회당 20매)의 관람권이 배분 되었다. 필자는 이 중에서 오픈시네마 ‘안녕, 티라노’와 일반 상영관의 배리어프리 영화로 ‘시선’등 2편을 신청했다. 시각장애인들도 오픈시네마 즉 영화의 전당에서 영화를 보고 싶어 했지만 ‘안녕, 티라노’는 외국영화인데다 배리어프리 영화도 아니어서 안타깝지만 시각장애인들은 보기가 어려웠다.

태풍 ‘콩레이’가 오는 밤에.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태풍 ‘콩레이’가 오는 밤에. ⓒ이복남
 
태풍 ‘콩레이’가 오고 있었다. 어떡해, 어떡해, 오픈시네마인데……. 태풍은 보통 여름에 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언제부터인가 태풍이 가을에도 오기 시작했다. 제25호 태풍 ‘콩레이’는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인데 전설에 등장하는 소녀의 이름이자 실제 산에 붙여진 지명이란다.

하기야 2016년 이맘때에 태풍 ‘차바’가 오기도 했다. 기상관계자들은 지구 온난화로 가을 태풍이 점차 잦아지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가을 태풍은 많은 비를 동반하는데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 오는 태풍이 한반도 상공에 자리 잡은 찬 공기와 충돌하면서 비구름이 폭발적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란다.

아무튼 부산국제영화제는 4일부터 시작되는데 영화제가 시작하기도 전에 태풍 ‘콩레이’소식이 언론을 장식하면서 비를 뿌렸다. 우리 일행이 관람할 ‘안녕, 티라노’는 5일 예정이었다.

태풍 ‘콩레이’는 6일 낮쯤 부산에 상륙할 예정이라는데 3일부터 바람이 불고 비가 뿌려서 해운대 바닷가 등에서 진행할 영화제 야외무대도 모두 철거했다.

5일이라면 직접 태풍이 올 때는 아니라지만, 휠체어나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은 비가 와도 우산을 사용하기가 어려울뿐더러 바람이 불어서 우산도 무용지물이었다.

‘안녕, 티라노’를 미리 신청한 사람들은 아직 말이 없느냐 즉 취소가 되지 않았느냐고 전화나 카톡으로 묻고 있었다. 정말 비바람이 몰아치면 어떡하지, “일단 저는 가서 영화의 전당 입구에서 기다리겠습니다.” 날짜가 촉박하여 티켓을 전달하지 못했으므로 입구에서 티켓을 전달해야 했던 것이다.

5일 아침 중형급의 태풍 ‘콩레이’는 오키나와를 지나 제주도를 향하고 있다는데 부산에서는 하루 종일 비바람이 몰아쳤다.

게스트의 무대인사.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게스트의 무대인사. ⓒ이복남
 
‘안녕, 티라노’는 저녁 8시부터 시작인데 필자는 7시쯤 도착했다. 비가 내렸지만 우산을 쓸 수도 없었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그래도 태풍 때문에 못 오겠다는 사람은 없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왼쪽으로 나오면 비를 맞지 않고 영화의 전당으로 바로 올 수가 있었다. 영화의 전당이 야외극장이기는 하지만 지붕이 있고 무대를 중심으로 왼쪽 그리고 오른쪽으로 양 옆이 틔어 있어서 가운데 자리를 잡는다면 비를 피할 수가 있었다.

시간이 지나자 영화의 전당도 빈자리가 점차 메워지기 시작했다. 우리 일행은 일찍 온 덕분에 가운데 자리를 선점할 수 있어서 비바람은 피할 수가 있었다. 우리 일행에게는 필자가 준비해 간 비스킷, 자유시간, 커피와 요구르트 그리고 물이 든 봉지를 하나씩 나눠 주었다. 비가 오는 바람에 영화제 측에서도 과외(?)로 일회용 비옷을 하나씩 나눠 주었다.

며칠 전부터 필자가 비오고 바람 부는 밤이므로 옷을 따뜻하게 입고 오라고 당부했음에도 준비를 못한 사람들에게는 비옷을 입으라고 했다. 비옷이 찬 공기를 차단할 수 있었던 것이다.

8시가 되자 ‘안녕, 티라노’에 초대된 게스트들의 무대 인사가 있었다. ‘안녕, 티라노’의 원작은 미야니시 타츠야의 ‘고 녀석 맛나겠다’라고 한다. 이날 무대인사에는 시즈노 코분 감독, 사카모토 류이치 음악감독, 에구치 마리스케 작화감독, 강상욱 총괄 프로듀서, 김영우 프로그래머 그리고 김민화 번역가가 함께 참석해서 한 분 한 분의 인사를 통역해 주었다.

연출을 맡은 시즈노 코분은 ‘명탐정 코난’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사카모토 류이치 음악감독은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마지막 황제>(1987)로 1988년 아시아인 최초 아카데미 음악상 수상한 음악 영화의 거장이었다. 이번 영화는 한·중·일 합작인데 모두가 최고의 스텝들이므로 좋은 작품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안녕, 티라노’는 2019년 1월에 개봉 예정이므로 무대 인사에 나왔던 게스트들도 이처럼 대형 화면에서는 처음 보는 것이므로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볼 거라고 했다. 그리고 그들도 준비 된 중간 자리에 자리 잡았다.

안녕, 티라노. ⓒ네이버 영화 에이블포토로 보기 안녕, 티라노. ⓒ네이버 영화
 
‘안녕, 티라노’는 원제가 ‘안녕, 티라노 : 영원히 함께(My TYRANO: Together, Forever, 2018)’이다.

아주 아주 먼 옛날 공룡시대, 추위가 다가오는 빙하기라 먹을 것이 척박한 세상에서 날지 못하는 소녀 공룡 프논이 빨간 열매를 찾아 헤맬 때 욕식공룡 고르고의 무리들에게 쫓기고 있었다.

그 때 프논 앞에 나타난 것은 티라노사우르스였다. 티라노는 육식공룡이었지만 언제부터인가 육식을 안 하고 빨간 열매만 먹고 있었다. 그러나 티라노는 사나워 보이고 엄청난 덩치였기에 프논을 쫓던 고르고 무리들도 티라노의 위력에 압도되어 사라진다.

프논은 빨간 열매가 풍부한 천국이 있으므로 그곳으로 가자고 티라노를 설득하여 프논과 티라노는 친구가 되어 천국을 찾아 떠난다.

그 여정에서 아기 공룡 톱스를 만나고 결국에는 천국을 찾아간다. 그러나 천국을 다스리는 독재자 룩트는 다가오는 빙하기를 대비하여 그 천국을 초식공룡의 요새로 만들기 위해 육식공룡 티라노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결국 프논과 티라노는 룩트의 함정에 빠져 지옥 같은 불구덩이를 헤매다가 프논이 바람을 따라 겨우 빠져 나왔다. 그런데 그들 앞에는 오래전부터 그들을 쫓아 온 무시무시한 육식공룡 고르고가 기다리고 있었다. 프논과 톱스는 고르고가 쫓아온다고 룩트에게 도움을 청했으나 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필자는 중간 자리에 앉았음에도 간간이 얼굴에 빗방울이 들이칠 만큼 세찬바람이 불고 있었다.

그러나 ‘안녕, 티라노’는 모두에게 아름다운 희망과 좋은 추억을 안겨 준 것 같았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사람들은 벅찬 감동으로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하는 같았다.

수많은 나비 떼. ⓒ네이버 영화 에이블포토로 보기 수많은 나비 떼. ⓒ네이버 영화
 
‘안녕, 티라노’를 보면서 드는 몇 가지 생각. 마지막에 엄청난 나비 떼가 날고 있었는데 그 많은 나비는 다 어디서 온 것일까. 나비가 있다면 그 나비가 나온 번데기도 있을 테고, 번데기가 나온 애벌레도 있어야 되고 애벌레가 되는 알도 있어야 되는데…….

원문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프논과 티라노는 천국을 찾아 다녔다. 영화에서는 우리가 흔히 얘기 하는 유토피아 내지 지상낙원이었다. 천국이란 사후세계를 말함인데 왜 굳이 천국이라고 했을까.

그리고 또 하나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육식공룡이나 초식공룡이나 먹이사슬에 의한 자연의 섭리일 뿐이다. 어디선가 장애아에게 달려드는 꼰대(아버지)가 ‘티라노사우르스’ 같았다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사납고 거대한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르스가 정말 육식을 안 하고 초식공룡처럼 빨간 열매만 먹을 수 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이것 또한 어른들의 거짓말이 아닐까.

아무튼 ‘안녕, 티라노’는 태풍 ‘콩레이’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폭풍우 치는 밤에 아름다운 추억이 될 수 있는 영화 한 편을 관람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인 것 같다.

* 이복남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하사가장애인상담넷(www.gktkrk.net)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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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남 기자 (gktkr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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