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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05-04 (금)
ㆍ추천: 0  ㆍ조회: 192    
평생 직업이 된 주택관리사 - 임병기 씨의 삶-③

 

 

평생 직업이 된 주택관리사

지체장애 3급 임병기 씨의 삶-③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8-05-04 13:50:07
주택관리사는 「주택법」에 의해서 치러지는데 1987년 12월 4일 주택관리사제도가 도입되었고, 1989년 9월 5일 공동주택관리령 개정에 의하여 주택관리사제도 시행근거가 마련되었다. 주택관리사는 처음에는 주택관리사(보)가 되었다가 2~3년의 경력이 있어야 주택관리사가 된다고 한다.

1990년 3월 11일 제1회 주택관리사 시험이 실시되었다. 주택관리사(보) 시험을 치르고, 그동안 미뤄왔던 수술을 하러 여수애향병원으로 갔다. 소아마비로 아픈 다리를 수술했던 것이다. 수술하기 전에는 오른손으로 오른쪽 무릎을 짚고 다녔는데 합격자 발표를 할 때는 수술 직후라 그는 목발을 짚고 있었다.

결혼식.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결혼식. ⓒ이복남
 
주택관리사를 처음엔 건설교통부에서 실시했는데 시행은 각 시도지사가 했다. 현재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실시하고 있다.

“목발을 짚고 아버지하고 같이 부산시청으로 합격자 발표를 보러 갔습니다.”

그 때 부산시청은 광복동에 있었고 현재는 연산동이다. 합격이었다. 아버지도 기뻐하셨다. 시험에 합격만 하면 주택관리사가 되어 아파트관리소장이 된다고 했는데 그가 꿈꾸던 관리소장은 요원해 보였다.

“기존에 있던 관리소장들이 버티는 바람에 들어갈 자리가 없었습니다.”

동생이 서울에서 조그만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집에서 빈둥거리는 형에게 서울로 와서 자기를 좀 도와 달라고 했다. 그는 서울로 가서 동생 일을 도와주기도 하였다. 그는 어릴 때부터 성당을 다녔기에 서울에서도 근처 성당을 다녔다.

그는 성당을 다니면서 레지오 활동을 했다. 레지오는 평신도 단체 중의 하나로 일종의 봉사활동을 하는 단체다. 레지오에서 그를 지켜보는 여자가 있었다. 전희숙(1963년생) 씨였다. 레지오 활동에서 자주 만나다 보니 서로에 대해서 조금씩 알게 되었다.

성당에서.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성당에서. ⓒ이복남
 
전희숙 씨는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는데, 동아리활동으로 서도연구회에서 활동하였단다. 그래서 졸업 후 서울 **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서예 강사를 하고 있었다. 그는 누구나 알 수 있는 지체장애인이었는데, 전희숙 씨도 다리를 약간 저는 것 같았다. 나중에 전희숙 씨가 말하기를 중학교 2학년 때 교통사고로 하지절단장애가 되어 무릎 아래가 의족이라고 했다.

자신도 장애인이니 그런 것은 별로 개의치 않았다. 그렇게 얼마간 시간이 지나자 그의 수술한 다리가 점점 힘이 빠져 걷는데 좀 불편해 졌다. 하는 수 없이 여수애향병원에서 재수술을 했다. 수술 후 입원해 있는 동안 그녀가 여수까지 면회를 와서 병수발을 해 주었다.

퇴원 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집안에 알렸더니 양가에서 다 반대를 하였다. 그의 집에서는 누나가, 전희숙 씨 집에서는 큰오빠가 반대를 했다. 둘 다 장애인이기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이다. 물론 지금은 다 양해를 해서 잘 지내고 있지만. 그러나 그 때는 집안의 반대를 무릎 쓰고 ’93년 9월 청주 성당에서 결혼식을 하고 전희숙 씨와 같이 부산으로 내려 왔다.

결혼할 당시에 그는 직장도 없었는데 그래도 결혼해준 아내가 고마웠다. 그는 부모님이 광복동에서 잡화점을 하고 있었으므로 광복동에서 노점상을 했다. 그는 리어카에 안경 가방 등 잡동사니를 팔았고 아내는 서예 학원에 강사로 활동하면서 신접살림을 시작하였다.

해운대에 신시가지가 들어서면서 아파트 분양을 받았고 아파트에 입주한다는 희망으로 힘들지만 하루하루 즐겁게 생활하였다.

어머니와 같이.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어머니와 같이. ⓒ이복남
 
결혼한 지 6개월 만에 아내가 임신을 하고 ’95년 1월에 아들을 낳았다. 그리고 다음 해 아파트에 입주하였다. 둘 다 직장과 거리가 멀어서 고민하던 중 ’96년도 9월에 기장의 한 아파트에 관리소장 자리가 났다.

처음에 간 자리는 기장에 있는 100세대 조금 넘는 조그만 아파트였다. 주택관리사(아파트관리소장)란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총책임자로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관리하는 전문직으로 공동주택 입주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공동주택의 건물과 제반시설을 안전하고 계획적이고 효과적으로 유지하고 보수 하는 등 관리업무를 총괄하는 직종이다.

“처음에는 누구나 다 마찬가지겠지만 사실 막막했습니다. 그러나 1년~~2년 하다 보니 이 직종에 대해 자긍심도 생기고 지금까지 20여년이 넘게 이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파트관리소장이 되자 그의 직장생활도 안정되어 갔다. 그동안 소홀했던 운동을 다시하고 싶어졌다. 학교 다닐 때는 여러 가지 운동을 잘 했기에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던 중 탁구가 생각났다. 여기저기 알아보니 해운대교육청에 탁구동아리가 있어서 방문해 보았는데 탁구 시설이 잘 되어 있었다. 해운대교육청에서 탁구를 시작했고 일주일에 두세 번 탁구를 치다보니 귀가 시간이 점점 늦어졌다.

“집 사람이 너무 늦는다고 잔소리를 해서 요즘은 아내와 같은 취미를 가져 보려고 합니다.”

2018년 탁구연합회장배 단체전우승.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2018년 탁구연합회장배 단체전우승. ⓒ이복남
 
현재 아들은 군대를 갔다 온 대학생이고 아내는 ’96년 해운대신시가지로 이사 오면서 서예학원 강사직을 그만두고 재택근무로 아이들에게 서예지도와 독서지도를 했었다. 그러다가 지금은 양산부산대병원에서 행정직으로 일을 하고 있다. 그런 아내가 얼마 전부터 파크골프를 시작했다.

“그래서 저도 아내와 같이 파크골프를 해 보려고 하는데 자꾸 팔에 힘이 들어가서 요사이는 힘 빼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탁구를 한 때문이었다. 탁구로 팔 힘이 단련 되었던 것이다. 지금은 더 이상 바랄 것도 없지만 얼마 전부터 관절염으로 자꾸 발목이 아프단다.

주택관리사에게 정년은 없다. 아내도 퇴직하고 나면 아파트 경비라도 해야 한다고 해서 허허허 웃었단다. 그러나 발목이 자꾸 아파서 좀 쉬어야 될지도 모르겠단다.

그는 어릴 때부터 자신의 장애에 절망하거나 괴로워하지 않았다. 장애는 단지 다름 일 뿐이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운동하고 공부했다. 주변에서 전파상을 하라고 해서 그러려고 했지만, 처음으로 자신의 장애 때문에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이에 절망하지 않았고 그동안 여러 직업을 전전하기도 했으나 주택관리사가 되어 현재까지 잘 살고 있다.

꽃잎이 바람에 질지라도,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않고 묵묵히 앞만 보고 걸어가고 있다. 그의 앞길에는 언제나 꽃길만 있기를. <끝>

* 이복남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하사가장애인상담넷(www.gktkrk.net)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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