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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작성자 에이블뉴스
작성일 2018-05-02 (수)
ㆍ추천: 0  ㆍ조회: 115    
장애는 단지 다름 일 뿐이야 - 임병기 씨의 삶-②




장애는 단지 다름 일 뿐이야



지체장애 3급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8-05-02 09:59:13


그는 중앙국민학교에 입학했다. 오른손으로 오른쪽 무릎을 짚고 다녔다. 대부분의 장애인들이 체육시간에는 교실지킴이를 했다.

“저는 아니었습니다. 축구 야구 등 달리기 빼고 운동은 다 잘했습니다.”

이상하다. 야구는 치고 달리는 운동이 아니던가. 야구는 9명씩으로 편성된 두 팀이 9회에 걸쳐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가면서 각 루(베이스)를 돌아 얻은 득점으로 승패를 겨루는 경기이다.

“야구에서 투수도 하고 포수도 했는데 공을 치고 베이스를 달리는 것은 다른 친구가 해 줬습니다.”

고향 바닷가에서.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고향 바닷가에서. ⓒ이복남


야구는 주로 방과 후에 했는데 초등학교 때는 친구들도 그의 장애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그가 공을 치고 나면 옆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대신 달려 주는 친구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친구들이 안 보는데서 놀렸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직접적으로 놀리는 애들은 별로 없었습니다.”

공부도 잘했지만 운동도 잘했으나 달리기 만 못했다. 뛸 수는 없었으니까. 그런데 자신이 뛰지 못한다는 것 때문에 자신의 장애를 원망하거나 열등감을 느끼지도 않았다. 그 때는 몰랐지만 요즘 얘기로 하자면 뛸 수 있는 아이들과 다를 뿐이었다.

너는 잘 뛰고 나는 못 뛰고……. 그 뿐이었다. 달리기 외에는 특별히 장애를 느끼지도 않았다면 나중에 커서는 무엇이 되고 싶었을까. 꿈이랄까 장래 희망은 같은 것 말이다.

“없었습니다.”

꿈이 없었다는 그의 대답은 필자를 어리둥절하게 했다. 어릴 때부터 외가와 왕래가 잦았다. 외삼촌이나 이모 등 외가가 쟁쟁했는데 그를 많이 귀여워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너는 장애가 있으니 전파상을 하라”고 했다.

임병기 씨 가족.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임병기 씨 가족. ⓒ이복남


그는 자신의 장애에 대해서 특별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주위에서 그의 장래까지 결정지어버렸기에 그도 그러려니 거기에 순응했다.

“커서 전파상을 할 건데 무슨 꿈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학교에서 소풍은 대부분이 송림 백사장으로 갔는데 그도 소풍에는 빠지지 않았다. 그렇게 고향에서 초등학교와 장항중학교를 마치고 서울에 있는 모 공업고등학교 전자과에 입학해 혼자 자취를 시작했다. 어렸을 적부터 어머니를 도와 집안일을 해 왔던 터라 자취는 할만 했다.

졸업 후에는 전자와 관련된 일을 해보려고 전자학원 및 텔렉스학원을 다녀 관련된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여러 가지로 노력하였다. 그러나 웬일인지 쉽사리 취직이 되지 않았다. 아뿔싸! 그러고 보니 그의 장애가 그야말로 장애였다.

그 무렵 식구들이 고향을 등지고 부산으로 이사를 했다. 외삼촌이 부산에서 장사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부모님은 광복동에 살았는데 국제시장에서 장사를 시작했다. 영화 국제시장에 나오는 그런 잡화 가게였다.

그도 뭐라고 해야겠다 싶어 물색하던 중 장애인에게 표구를 가르쳐 준다는 사람이 있었다.

“친구와 같이 두실까지 표구를 배우러 다녔습니다.”

1년 쯤 표구를 배우고 친구 아버지가 도배장판을 하고 있어서 그 점포 한편에서 표구가게를 내어 사업을 시작했지만 승산이 없어 보였다. 장사가 안 되었던 것이다.

해운대 구청장배 우승.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해운대 구청장배 우승. ⓒ이복남


당시 자형이 전라도에서 방역회사를 했는데 자형 회사에 가서 방역 일을 도우기도 했다. 그 때 어느 지인이 장애인에게 가장 적합한 직업이라며 권한 것이 철학관이었다. 그가 생각해도 그럴 듯 했다. **철학관에서 6개월간 공부를 했다. 사주관상과 작명을 배웠다.

“그 때 조카들 이름도 제가 지어 줬습니다.”

주변에서는 이름도 잘 짓고 사주관상도 잘 맞는다고 했다. 그럴 즈음 부동산 관련으로 새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동안 나이 많은 사람들의 소일거리로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던 복덕방이 관련법이 제정되어 공인중개사로 바뀌었다.

그리고 여기저기 아파트 즉 공동주택이 지어지면서 연줄이나 친분으로 들어갔던 아파트관리소장도 주택법(현 공동주택관리법)이 재정비 되면서 주택관리사가 담당하게 된다고 했다. 그래서 주택관리사가 유망하다는 것이다.

“주택관리사가 괜찮을 것 같아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혼자서는 엄두가 안 나서 서면 **학원에 등록을 했다. 시험과목은 1차와 2차로 나누는데 1차 시험은 3과목으로 민법, 회계원리, 공동주택시설개론 등이 40문항으로 출제되는데 40점 이하의 과락이 없고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이었다.

1차 합격자에 한 해 3개월 후에 2차 시험이 치러지는데 2차 시험은 2과목으로 주택관리관계법규와 공동주택관리실무라고 했다. 6개월간 열심히 공부를 했다. 곧 시험이 있을 거라고 했지만 웬일인지 차일피일 하더니 1년 후에야 시험을 쳤다. <3편에 계속>

* 이복남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하사가장애인상담넷(www.gktkrk.net)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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