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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04-27 (금)
ㆍ추천: 0  ㆍ조회: 196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임병기 씨의 삶-①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지체장애 3급 임병기 씨의 삶-①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8-04-27 14:45:20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만날 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바람에 꽃이 지니 세월 덧없어
만날 길은 뜬 구름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이 시는 '동심초(同心草)' 라는 김안서 역시(譯詩)에 김성태가 곡을 붙인 노래이다. 1946년에 작곡된 가곡으로 광복 이후 민족적인 서정을 강조하며 지은 노래라고 한다. 당시 이 노래는 신사임당(申師任堂) 작시로 알려져 있었다.

임병기 씨.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임병기 씨. ⓒ이복남
 
그러다가 언제부터인가 동심초의 원작자가 신사임당이 아니고 당나라의 여류 시인 설도(薛濤)라고 했다. 동심초는 설도의 오언절구인 춘망사(春望詞) 4수 중 3수라는 것이다.

풍화일장로(風花日將老) 꽃잎은 바람에 지려 하건만
가기유묘묘(佳期猶渺渺) 만날 기약 여전히 아득하군요
불결동심인(不結同心人) 사랑하는 사람과 마음 맺지 못하고
공결동심초(空結同心草) 공연히 풀잎만 맺고 있어요

그런데 同心草란 무슨 꽃일까? 국어사전은 물론이고 식물사전에도 동심초라는 풀도 꽃도 없다. 그렇다면 동심초라는 게 무슨 말일까. 동심초는 연서(戀書) 즉 러브레터라는 것이다.

꽃잎이 바람에 날리는 봄날에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으로 부질없는 연애편지만 쓰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봄이 왔고 꽃이 피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뿐, 산과 들을 화사하게 물들였던 봄꽃들이 바람과 함께 사라져갔다. 그래도 봄이 가면 여름이 올 터이고 그렇게 세월은 흘러갈 것이다.

어린 시절 그의 앞날은 그저 그랬다.

“장차 무엇이 되겠다는 꿈도 희망도 없었어요. 이미 주변에서 내 장래까지 다 결정해 버렸으니까요.”

지금은 웃을 수 있지만 그래도 꽃이 피고 지는 이맘때면 어린 시절 즐겨 부르던 동심초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는 푸시킨의 시, 삶이 생각난단다.

“동심초는 참 가슴이 아렸어요.”

초등학교 졸업사진.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초등학교 졸업사진. ⓒ이복남
 
임병기(1962년생) 씨는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 신창동에서 태어났다. 장항읍은 금강을 사이에 두고 전라북도 군산시와 도계를 이루고 있는 작은 항구도시이다.

장항의 옛 이름은 기벌포(伎伐浦)라 했는데 백제 후기 수도인 사비성을 지키는 주요 관문이자 나당 전쟁 당시 최후의 결전지이기도 하다. 따라서 장항은 백제의 역사와 문화의 숨결이 살아있는 자랑스러운 고장이기도 하다.

장항에는 관광명소로도 유명한 송림산림욕장과 모래찜질로 유명한 천혜의 자원이라는 송림백사장이 있었다.

“초등학교 때는 항상 소풍을 백사장으로 갔는데 그렇게 유명한지 몰랐습니다.”

아버지는 그런 도시에서 인쇄업을 하셨고 어머니는 집에서 살림을 하는 가정주부였다. 아버지가 인쇄업을 했으므로 밥은 먹고 살만했다. 형제는 1녀 3남이었는데 여섯 살 많은 누님과 두 살 위의 형이 있고, 여섯 살 아래의 동생이 있었다.

“제 생일이 겨울인데, 돌 무렵의 어느 날 자다가 열이 올랐답니다.”

어머니는 밤새 열이 펄펄 끓는 아들을 업고 달래다가 아침이 되자 병원으로 달렸다. 찬바람이 몰아치는 겨울 아침이었는데 어머니는 추운 줄도 몰랐다고 했다. 어머니는 아이를 업고 병원을 전전했으나 자박자박 발걸음을 떼던 아이는 일어나지 못했다.

고등학교 설악산 소풍.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고등학교 설악산 소풍. ⓒ이복남
 
군산시 병원에도 다녔으나 차도는 없었다. 침도 맞고 탕약도 다렸으나 백약이 무효했다. 소아마비였던 것이다.

소아마비란 바이러스의 일종인 폴리오 바이러스가 척수의 운동신경을 침범해 마비를 일으키는 전염성 질병이다. 현재는 예방접종이 보편화되면서 거의 근절된 질병이다. 소아마비에 걸리면 특정 부위의 힘이 점차 약해지고 근육도 가늘어져서 운동능력이 떨어진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고 나이가 들자 오른손으로 오른쪽 무릎을 짚고 일어섰다.

“대여섯 살 때부터는 동네 친구들과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동네 친구들과는 어린 시절부터 같이 어울려 놀다보니 그가 장애인이라고 해서 다르게 생각하지는 않았던 같았고, 그 자신도 자신의 장애에 대해서 개의치 않았다. 구슬치기 딱지치기 사방치기 술래잡기 등 또래들과 잘 어울렸는데 그런 놀이들도 잘했다.

“생각해 보니까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고 그리고 잘했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때는 그를 서로 자기편에 넣으려고 했다는 것이다. <2편에 계속>

* 이복남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하사가장애인상담넷(www.gktkrk.net)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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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남 기자 (gktkr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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