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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04-13 (금)
ㆍ추천: 0  ㆍ조회: 205    
장애인의 다름과 불편함을 알게 해준 ‘시민시대’

 

 

장애인의 다름과 불편함을 알게 해준 ‘시민시대’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8-04-13 15:00:04
많은 사람들이 부산은 문화의 불모지라고 했다. 그 불모지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1979년 몇몇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목요학술회’라는 학술단체를 만들었고 ‘목요학술회’에서는 ‘목요문화’라는 월간잡지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그 후 ‘목요문화’는 ‘시민시대’라고 이름을 바꾸었고 필자는 1996년 4월부터 ‘시민시대’에 글을 쓰기 시작해서 편집진이 개편된 2017년 2월까지 목요학술회 회원이 아니면서도 가장 많은 글을 써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장애인과 같이 어울리다 보면 ‘내가 언제 당신들(장애인)을 차별 했느냐’고 오히려 억울해 한다. 그럴 만도 하다. 그들 비장애인들은 장애인이라고 해서 특별히 차별한 적은 없으니까. 그러나 그들은 ‘같음 그러나 다름’을 알지 못했다. 장애인도 똑같은 사람임은 인정하지만 장애로 인한 다름 즉 불편함은 알지 못했던 것이다.

비근한 예로 휠체어나 중증장애인을 위한 단차의 높이는 2cm 이하이다. 아무렇지도 않게 계단을 오를 수 있는 비장애인은 장애인의 이동을 위해서는 엘리베이터나 경사로가 있어야 된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대한민국 사람은 누구나 식당이나 모임에서 좌식을 할 수 있지만 휠체어를 사용하거나 다리에 장애가 있는 사람은 좌식이 불편하다. 그러나 비장애인은 잘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는 장애인을 차별하지 않았다고 항변한다.

과연 그럴까?

2018년 4월 ‘시민시대’가 통권 400호를 맞으면서 필자에게도 ‘시민시대’ 400호에 대한 글을 하나 써 달라고 했다. 아래 글은 필자가 ‘시민시대’ 400호에 기고한 글이다.

삼락파크골프장의 봄.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삼락파크골프장의 봄. ⓒ이복남
 
‘시민시대’에 감사한다.

사람들은 부산을 문화의 불모지라고 한다. 문화예술에 대한 인식이 낮다는 것인지, 아니면 문화예술에 대한 기반 시설이 취약하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문화 불모지라는 부산의 오명을 씻고자 설립한 것이 목요학술회란다. 1979년 목요학술회가 설립되고 학술 교양지 ‘목요문화’를 창간하였는데 1985년 7월부터 ‘시민시대’로 변경되었다.

산업이 발달할수록 사회는 다양해진다. 누구나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는 없기에 자신이 몸담고 있거나 잘 할 수 있는 것만 잘하면 된다. 필자는 장애인복지 관련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 문화는 잘 모르지만 장애인복지는 나름대로 안다고 할 수 있다.

1980년 이전만 해도 우리나라에 이렇다할만한 장애인복지는 없었다. 1981년 장애인복지법이 제정되고 88올림픽을 거치면서 장애인복지가 조금씩 대두되기 시작했으나 여전히 장애인복지는 지진했다. 필자는 처음에는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다가 부산장애인총연합회(부산장총) 실무를 맡게 되었다.

목요학술회에서 발간하는 월간지는 ‘시민시대’이다. 시민시대라면 당연히 시민이 있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시민 그리고 시민운동으로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 ‘시민시대’의 역할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시민시대 400호 표지.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시민시대 400호 표지. ⓒ이복남
 
그동안 부산에는 삼성차유치를 비롯하여 위천공단 반대, 부산국제영화제 등 부산의 경제와 문화를 살리기 위한 참 많은 시민운동이 있었다. 그동안 ‘시민시대’는 시민운동과 함께 성장했고, 그 시민운동에는 부산장총도 함께 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비장애인들도 조금씩 장애인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장애인도 다 같은 시민으로 인식하게 되었으리라. 필자는 ‘당신들이 오지 않으면 우리가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 날 ‘시민시대’에서 필자에게 원고청탁을 해 왔다. 어린왕자에 보면 여우는 밀을 먹지 않음에도 황금색의 밀밭을 지나는 바람소리를 좋아하게 된다. 왜냐하면 어린왕자의 머리색이 황금색이고 여우는 어린왕자와 길들여졌으므로.
필자는 ‘우리가 간다’고 했음으로 기꺼이 응했다. ‘시민시대’가 장애인복지와 거리가 있다 해도, 필자가 비록 졸필이어도 개의치 않았다.

처음에는 장애인 1종 면허부터 시작했다. 비장애인들은 원하기만 하면 누구나 1종 운전면허에 응시할 수 있다. 그런데 장애인은 2종 운전면허에 묶여 있었다. 장애인은 직업 선택에서도 여러 가지로 제한을 받지만 그 중 택시운전도 할 수가 없었다. 택시는 1종 운전면허가 있어야 가능했던 것이다.

보건복지부 경찰청 국회 등 여러 곳을 찾아다녔고, 부산역에서 장애인 1종 운전면허에 관한 서명을 받기도 했다. 노자 도덕경에 의하면 ‘천하다기위 이민미빈(天下多忌謂 而民彌貧)’이라, 천하에 금하는 일이 많으면 백성은 더욱 가난해진다고 했다. 그 후에도 장애인 1종 운전면허 취득을 위해 몇 년씩 싸우고 투쟁해서 결국에는 장애인도 1종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현재는 2종 운전면허만 있어도 택시운전이 가능하다.

‘시민시대’의 기고자와 기자.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시민시대’의 기고자와 기자. ⓒ이복남
 
그 밖에도 장애인 편의시설 등 여러 문제에 대한 글도 썼다. 특히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의 설치개념은 문지방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도 강조했다. 2001년 필자가 부산장총을 그만두면서 ‘시민시대’도 필자의 기억에서 잊혀졌다.

그리고 1년 후, 하사가장애인상담넷을 새로 시작했다. 당시 ‘시민시대’의 편집주간으로 있던 서세욱 선생이 필자를 찾아와 글을 한 번 써 보라고 했다.

사람들이 흔히 하는 이야기가 ‘내 이야기를 다 하자면 석 달 열흘도 모자란다’고 한다. 보통사람들의 일생도 파란만장하기는 마찬가지겠지만 거기다 장애 하나를 더 얹으면 구구절절해 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장애인의 삶이다.

2003년 8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장애인의 삶을 연재했다. 14년여 동안 100명이 넘는 장애인들의 삶이 ‘시민시대’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가끔 ‘시민시대’ 독자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시민시대’에 실린 장애인의 사연을 읽었다는 것이다. ‘시민시대’가 부산은행에 배포가 되는 지 부산은행에서 기다리다가 우연히 읽었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장애인이 되고 싶어서 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 산업재해, 질병이나 안전사고 등으로 누가 언제 어떻게 장애인이 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 내가 아직 장애인이 아님은 누군가가 나대신 장애인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시민시대’ 400호에 필자가 쓴 글.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시민시대’ 400호에 필자가 쓴 글. ⓒ이복남
 
그래서 필자는 미장애인이라고 하고 싶지만 사회 통념상 비장애인이라고 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장애인도 팔자나 업보 또는 죄사함의 대상이 아니라 문화다양성 사회에서 한 다름일 뿐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장애도 개성’이라고 주장한다.

언론에서 장애인을 말할 때 흔히 저지르는 오류가 ‘장애를 앓다’이다. 장애는 앓는 것이 아니라 고착된 상태를 말한다. 따라서 장애인을 어떻게 바꿀 생각은 말아야 된다. 고칠 생각도 말아야 된다. 안 되는 점보다 되는 점을 믿고 발굴해야 된다. 고칠 게 있다면 ‘고쳐야 한다.’는 비장애인의 마음을 고쳐야 한다. 그리고 장애인도 사람이고 시민이다.

그동안 ‘시민시대’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장애인을 알릴 수 있었음을 ‘시민시대’ 400호를 맞아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보다 많은 사람들이 호응할 수 있는 다양한 ‘시민시대’가 되길 바란다.

* 이복남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하사가장애인상담넷(www.gktkrk.net)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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