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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작성일 2018-01-22 (월)
ㆍ추천: 0  ㆍ조회: 265    
무엇을 해야 돈을 벌 수 있을까- 박재형 씨의 삶-②
 
 

무엇을 해야 돈을 벌 수 있을까

지체장애 3급 박재형 씨의 삶-②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8-01-22 14:20:15
“초등학교 다니면서 병신이니 절름발이니 하는 소리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싸우기도 했지만 그럴수록 이겨내야 된다고 생각했다. 속으로 눈물을 삼키며 이를 악물었다. 체육시간에는 선생이 같이 나오라고 해서 벤치에 앉아서 운동하는 아이들을 구경했다.

“중학생 때 미술에 소질이 있다고 했지만 화가가 될 생각은 한 번도 안 해 봤습니다.”

새아버지가 세탁소를 운영하고 어머니가 공장에 다녀도 집안은 언제나 가난했다.

“집이 가난했기에 빨리 돈을 벌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브니엘고등학교를 다녔는데 대학은 아예 갈 생각도 하지 않았다. 무엇을 해야 돈을 벌 수 있을까? 그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심사숙고했다.

전국체전 휠체어배드민턴 부산대표.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전국체전 휠체어배드민턴 부산대표. ⓒ이복남
 
1990년대부터 컴퓨터 붐이 일기 시작했다.

“컴퓨터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2학년 때부터 컴퓨터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려고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컴퓨터학원 원장이 A컴퓨터 서면대리점을 소개했다. 서면대리점에서는 개발팀과 영업팀을 뽑았는데 그는 개발팀에 합격했다. 그는 컴퓨터 시스템을 개발하고 관리했다.

“우수 대리점으로 본사에서 표창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나자 어디서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대리점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저는 어차피 끝까지 남아서 대리점 해산 절차를 밟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다른 대리점에서 자기네를 좀 도와 달라고 했다. 그는 열심히 일했다. 다른 것은 돌아 볼 여력도 없었다. 다시 자신감이 생겼다. 그러다가 A컴퓨터 초량대리점을 차렸다. 직원을 대여섯 명 두고 있었는데 영업과 설치 및 관리까지 사장인 그가 직접 했다. 주로 중·고등학교에 영업을 했다.

“제법 돈을 잘 벌었습니다. 그러자 여자 친구가 생기데요.”

생각하면 참담했다. 여자 친구와의 교제가 시작되고 얼마 안 있어서 결혼 말이 오가는데 여자 집에서 반대를 했다. 이런 사실을 어머니도 아실까?

“어머니가 아시면 가슴만 아플 텐데……. 어머니한테는 말도 안 했습니다.”

어렸을 때 친구들의 놀림은 있었지만 컴퓨터를 하면서 만난 사람들은 그의 컴퓨터 실력을 보지 장애인으로는 보지 않았다. 그런데 여자 친구 집에서는 장애인이라고 안 된다고 했던 것이다.

분하고 억울하고 너무너무 화가 났다. 그는 여자 친구와의 사랑이 진실이라고 믿었었다. 그래서 자신의 장애가 문제가 될 거라고는 생각해본 적도 없었는데 뜻밖의 복병을 만난 것이다.

여자 친구를 다시 이해시키고, 처가가 될 뻔한 집에 가서 빌고 설득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이런 결혼을 해서 뭐하나 싶어서 깨끗하게 접었습니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실연의 고통을 어떻게 견뎠을까.

“일에만 매진했습니다. 그래서 1년 후에는 최우수 대리점으로 표창도 받았습니다.”

전주 아이스하키대회 우승.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전주 아이스하키대회 우승. ⓒ이복남
 
그는 중·고등학교를 찾아다니면서 열심히 영업했다. 학교에 전산실을 설치하는 일이었다. 학교 전산실에 컴퓨터 4~50대를 놓고 네트워크 공사를 했다. 교무실 각 선생들의 책상은 물론이고 각 교실에도 컴퓨터를 설치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노출이 심해져서 마진율이 줄어들었다. 이를테면 덤핑이 시작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IMF가 터지자 여기저기서 부도가 나기 시작했다.

“돈을 잘 벌 때 다른 곳에 투자도 좀 했었는데 그곳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경영은 점점 어려워지고 자금 회전은 안 되고 인건비도 밀리기 시작했다.

“하는 수 없이 회사를 다른 데로 넘기고 서울로 갔습니다.”

서울에 있는 B네트워크 회사와 계약을 했다. 서울에서 그가 한 일은 무선포스 시스템으로 식당 등에서 손님이 테이블에 앉아서도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그 때만 해도 시기상조인지 주문은 그렇게 많지 않았고 그 대신 숙박비나 인건비 등 관리비가 더 많이 들어서 오히려 빚이 더 늘어났다. 하는 수 없이 야간에는 다른 알바를 하는 등 투잡으로 어느 정도 빚을 갚았다.

그 즈음 예전에 알고 지내던 한 지인이 찾아 왔다. 지인은 C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좀 도와달라고 했다. 그는 C회사에 직원으로 들어갔다. C회사는 사회복지솔루션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회사였다.

사회복지단체나 복지관, 생활시설 등에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그런 곳을 다녔다면 사회복지에 관해서도 알지 않았을까.

“사회복지는 잘 모르지만, 돌아가는 시스템은 잘 압니다.”

그가 하는 일은 사회복지 관련기관에서는 회계 및 인사급여, 그리고 이용자관리와 후원자관리 등이었다. 때로는 홈페이지 제작이나 그룹홈 관리 등도 했다.

서울지역은 다른 팀이 있었고, 그 외의 사회복지기관이나 시설은 거의 다 다녔다. 보통 한곳을 가면 2~3일 작업을 했기에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고 모텔에서 잠을 자야 하는 타향살이였다. <3편에 계속>

* 이복남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하사가장애인상담넷(www.gktkrk.net)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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