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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사가
작성일 2009-07-10 (금) 13:46
ㆍ추천: 0  ㆍ조회: 1932    
한잎의 여자(女子)

  

                                      *산수유ⓒ청야


 

한잎의 여자(女子) 1 



-오규원-



나는 한 여자(女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한 잎같이 쬐그만 여자(女子),

그 한 잎의 여자(女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그 한 잎의 솜털,

그 한 잎의 맑음,

그 한 잎의 영혼,

그 한 잎의 눈,

그리고 바람이 불면 보일 듯 보일 듯한

그 한 잎의 순결과 자유를 사랑했네.



정말로 나는 한 여자(女子)를 사랑했네.

여자(女子)만을 가진 여자(女子),

여자(女子) 아닌 것은 아무것도 안 가진 여자(女子),

여자(女子)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여자(女子),

눈물 같은 여자(女子),

슬픔 같은 여자(女子),

병신(病身) 같은 여자(女子),

시집(詩集) 같은 여자(女子),

그러나 영원히 가질 수 없는 여자(女子),

그래서 불행한 여자(女子).



그러나 영원히 나 혼자 가지는 여자(女子),

물푸레나무 그림자 같은 슬픈 여자(女子).




한 잎의 여자 2



-오규원- 



나는 사랑했네 한 여자를 사랑했네.

난장에서 삼천원 주고 바지를 사 입는 여자,

남대문시장에서 자주 스웨터를 사는 여자,

보세가게를 찾아가 블라우스를 이천 원에 사는 여자,

단이 터진 블라우스를 들고 속았다고 웃는 여자,

그 여자를 사랑했네.



순대가 가끔 먹고 싶다는 여자,

라면이 먹고 싶다는 여자,

꿀빵이 먹고 싶다는 여자,

한 달에 한두 번은 극장에 가고 싶다는 여자,

손발이 찬 여자,

그 여자를 사랑했네.

그리고 영혼에도 가끔 블래지어를 하는 여자.



가을에는 스웨터를 자주 걸치는 여자,

추운 날엔 팬티스타킹을 신는 여자,

화가 나면 머리칼을 뎅강 자르는 여자,

팬티만은 백화점에서 사고 싶다는 여자,

쇼핑을 하면 그냥 행복하다는 여자,

실크스카프가 좋다는 여자,

영화를 보면 자주 우는 여자,

아이 하나는 꼭 낳고 싶다는 여자,

더러 멍청해지는 여자,

그 여자를 사랑했네.



그러나 가끔은 한 잎 나뭇잎처럼

위험한 가지 끝에 서서 햇볕을 받는 여자. 



*오규원(1941 ~  )



경남 밀양 출생. 동아대 법학과 졸업.

1968년 『현대문학』에 시가 추천되어 문단에 데뷔.

시집으로는 <분명한 사건(事件)>, <순례(巡禮)>, <사랑의 기교(技巧)>,

<왕자(王子)가 아닌 한 아이에게>,  <이 땅에 씌어지는 서정시(抒情詩)>,

<희망 만들며 살기>, <가끔은 주목받는 생(生)이고 싶다>,

<하늘 아래의 생(生)> 등이 있고

수필집으로는 <아름다운 것은 지상에 잠시만 머문다>가 있다.

 

*현대시  http://www.hongkgb.x-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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