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지인이 반찬 한통을 가져 왔는데 쇠고기계란장조림이었습니다.

먹고 남은 장조림은 냉장고에 넣어 두었는데 먹으려고 꺼내보니 온통 기름투성이였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에 사위가 와서 시장에서 조금 샀더니 잘 사위가 먹더군요.

생각난 김에 기름이 덜 끼는 돼지고기메추리알장조림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양념은 그냥 집에 있는 것으로 했습니다.

돼지고기 안심(1kg? 한덩어리 11,000원) 메추리알 6판(60개 3,000원)

풋고추5개, 붉은파프리카 1/2개, 당근 1개, 진간장 200g, 꿀 100g, 물엿 100g, 멸치다시마육수, 마늘 후추 깨소금 등

무 대신 당근을 넣었고 통마늘이 없어 찧은 마늘을 사용했으며, 파는 없어서 사용하지 않았으며, 애기들이 먹을 거라서 맵지 않은 풋고추랑 파프리카를 사용했습니다. 풋고추에는 포크로 몇 군데 구멍을 내서 씨가 나오지 않게, 나중에 어른들은 먹어도 되겠지요. 하고 보니 꽈리고추를 넣어도 될 것 같네요.

돼지고기는 정육점에서 안심 살코기만 토막 내어서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뺐습니다.

메추리알이 잠기게 물을 붓고 소금과 식초를 약간 넣고 5분 정도 삶아서 찬불에 담근 후에 껍질을 깝니다. 요즘은 까놓은 메추리알도 있다지만 찻숟갈로 껍질을 깠습니다.

돼지고기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된장을 한 숟갈 풀어서 삶았습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돼지고기를 포크로 찔러 보아 핏물이 나오지 않으면

돼지고기는 찬물에 담가 헹궈내어 잠시 식힌 다음에 결대로 잘게 찢었습니다.

멸치와 다시마를 갈아 놓은 게 있어서

냄비에 물을 400g(200g 2컵) 넣고 멸치다시마가루를 1숟갈 넣고 끊이다가

다른 그릇에 부어서 윗물만 다시 냄비에 붓고(갈아 앉은 멸치는 버리고)

풋고추 파프리카 당근을 넣고 끓이면서 마늘과 약간의 후추를 넣고,

돼지고기와 메추리알을 넣고

진간장 200g에 꿀 100g를 넣고

냄비를 까불어서 돼지고기와 메추리알에 간장물이 고루 들게 하고

바글바글 끊인 다음 다시 한 번 냄비를 까불어서 돼지고기와 메추리알이 잘 물들게 한 다음

약한 불로 10분쯤 조린 후에 물엿과 깨소금을 넣고 잘 저어서 불을 껐습니다.

(저는 통깨를 사용하지 않는데 통깨는 소화가 되지 않거든요)

아무튼 내 맘대로 만든 돼지고기메추리알 장조림이고

나중을 위해 그냥 적어 본 것이니 탓하지는 말아 주세요.